(2024. 04. 27.) 요리가 바꾼 아이들의 표정...6월 14일 교육센터 문 열린다
페이지 정보

본문
출처: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6904
(사)제주도 위드피플-사랑의열매 '2026 푸드 프로그램' 운영
경계선지능 초·중생 24명에 '2026 푸드 프로그램' 무료 지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도마 위에 채소가 올라가고, 아이들이 채소를 볶고 한쪽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하느라 정신이 없이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강의실 곳곳에서 말수가 유난히 적었던 아이들이 옆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나눈다
.
"이거 어떻게 자르는 거야?", "오빠 저 도와주세요", "이야 벌써 다했어"
교과서 앞에서는 늘 주눅 들던 아이였다. 그런데 앞치마를 두른 순간, 달라졌다. 이것이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대표이사 고유경)이
2년째 이어가는 '푸드 프로그램'이 증명한 장면이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지원을 받아 오는 6월부터 '2026 푸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대상은 경계선지능인, 이른바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제주 지역 초·중학생 24명이다.
경계선지능이란 지적 장애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학교에서는 '그냥 조금 느린 아이'로 방치되기
쉽다. 또래 관계에서 상처받고, 학습 격차에 지쳐 스스로를 '못하는 아이'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위드피플은 바로 그 아이들에게 교과서 대신 도마를, 시험지 대신 레시피를 쥐여 주기로 했다.
고유경 대표이사는 "요리에는 '틀린 답'이 없어요. 조금 짜면 다음에 덜 넣으면 되고, 모양이 삐뚤어도 맛있으면 그만이에요. 아이들이 처음
으로 '내가 해냈다'는 감각을 느끼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라며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 대표이사는 지난 2025년 첫 번째 프로그램을 마친 뒤 쏟아진 재참여 요청에 올해 더욱 촘촘한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2026 푸드 프로그램'의 진짜 재료는 밀가루도, 계란도 아니다. 바로 아이들의 감정과 관계다.
8회기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단순한 요리 실습의 틀을 훌쩍 넘는다. 먼저 융합 요리 활동을 통해 처음 만져보는 식재료, 처음 해보는 조리법에
도전하며 '나도 해볼 수 있다'는 감각을 차곡차곡 쌓는다.
푸드 다이어리 시간에는 "오늘 이 음식을 만들 때 기분이 어땠어?"라는 질문 하나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글로, 그림으로 꺼내놓는다.
평소 언어 표현이 서툰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마음을 여는 순간이다.
레시피 개발 시간은 더 특별하다. 어디서도 주인공이 되어본 적 없던 아이가,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의 창작자가 된다.
그리고 8주간의 여정은 오는 8월 30일 요리 경연대회라는 진짜 무대 위에서 마무리된다.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기며 상장과 상품을 받아
드는 아이의 환한 얼굴, 그것이 이 프로그램이 끝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4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위드피플 교육센터(제주시 청사로 20, 우진빌딩 3층)에서 진행된다.
초등학생은 오전 10시~12시, 중학생은 낮 12시~오후2시
일정은 △6월 14·21·28일, △7월 5·12·19일, △8월 9·23일 총 8회기로 운영되며, 대미는 8월 30일 요리 경연대회가 장식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제주 지역 초·중학생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으며,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구글폼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모집은 4월 23일부터 선착순으로 진행 중이며 정원(24명) 마감 시 조기 종료된다.
고유경 대표이사는 "지난해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내년에 또 할 수 있냐'는 문의가 쏟아졌다"며 "올해는 더욱 정교한 사회성 향상 모델을
적용해, 아이들이 요리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치마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어쩌면 아이의 세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위드피플은 그 믿음 하나로 올 여름 다시 주방 문을 연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