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9. 21.) 경계선지능 의지부족·게으름 아니다…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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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도교육청·위드피플, 학부모·교직원 맞춤형 연수
고유경 대표,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숨은 교육과정 집중 교육
추호성 교수생성형 AI 활용해 학생별 수업자료 제작 실습
게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되기 어렵다. 학교생활의 암묵적인 규칙을 상황과 행동으로 나눠 설
명하고 반복해서 연습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은 지난 18일 위드피플 교육센터
에서 경계선지능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교직원 연수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학교생활의 '숨은 규칙'을 가정에서 지도하는 방법을, 오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자료 제작을 다뤘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시작한 교육공동체 전문성 향상 과정의 하나다. 올해 학부모교육은 세 번
째, 교직원 연수는 네 번째다.
오전 학부모교육은 고유경 위드피플 대표이사(바른소리언어학습연구소 소장)가 맡았다. 강의
주제는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경계선지능 자녀의 학교생활 속 숨은 규칙과 지도 전
략'이었다.
교육에서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학교생활에 필요한 '숨은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친구에게 말을 거는 시점, 장난과 놀림의 차이, 교사의 표정과 말투에 담긴 의미, 도움을 요청해
야 하는 상황 등이 대표적이다.
고 대표는 경계선지능 학생이 눈에 보이는 단서에서 의미를 추론하거나 한 상황에서 배운 규칙
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아서 해" 같은 추상적인 지시보다 해야 할 행동을 순서대로 나눠 알려주고, 여러
상황에서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행동을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으로 단정하기보다 경계선지능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생활에서 아이가 왜 어려움을 겪는지, 부모가 어떤 말로 설명하고 도와야 하
는지 알게 됐다"며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가 추론과 사회적 판단의 어려움으로 학교생활과 또래관계에
서 힘들어하고 있다"며 "실제 사례를 통해 지도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이런 교육을
들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후속 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학부모들은 교육 시간을 확대하고 청소년기 무기력과
학업 회피, 진로와 자립 등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나타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교직원 연수에서는 추호성 부산가톨릭대학교 언어청각임상센터 언어치료실장이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과 수업 적용 실무'를 강의했다.
교직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설명의 난이도와 자료 제시 방식을 학생 수준에 맞게 조정하는
방법을 실습했다. 언어 이해와 작업기억, 처리속도 등 학생별 특성을 반영한 수업자료와 활동지
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위드피플은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가정과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계선지
능 학생 지원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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